국내 최고(最古) 인공 저수지 '의림지'에 선사시대부터 장구한 토지이용 역사가 고스란히 매몰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밝히기 위한 학술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고려대 이홍종 교수는 '의림지 충적지의 고지형 분석'이라는 제목의 의림지학술대회 발표자료를 통해 "의림지 남쪽 충적지에 대한 고지형 분석에서 과거지형의 변화가 고스란히 관찰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4대강 유역, 세종시 등 여러 곳에서 고지형 분석을 해 왔으나 의림지 충적지처럼 (고지형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는 지형은 매우 드물었다"며 "저수지 축조 연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축조 이유와 토지이용 실태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고지형이란 현재의 지표면 아래에 매몰돼 있는 옛 지형이나 옛 하천을 일컫는 고고학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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