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중교 단 2곳만 배치 독서교육 전문성 부족

청주 초·중학교 93곳 가운데 92곳에 도서관이 설치됐지만 독서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독서를 지도할 전문 사서교사 수는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학교는 사서 교사 대신 사서보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교육지원청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학교 도서관(실) 및 사서교사·사서보조 현황'을 보면 청주 초등학교 58곳 가운데 서촌초를 제외한 57개 학교가 도서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서교사는 동주초가 유일하게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서교사가 없는 47개학교는 사서보조가 배치돼 있었다. 청주의 초등학교 9곳은 사서보조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 35개 중학교 가운데 100%가 도서관을 갖추고 있지만 사서교사가 배치된 곳은 수곡중학교가 유일하다. 사서보조가 배치된 학교는 16곳으로 드러났다.

청주 초·중학교 도서관 사서 인력 배치현황을 보면 정규 사서교사 2개교(초·중 각 1교) 계약직 사서교사 46개교(초 30교·중 16교) 학교자체 채용 10개교(초 10교) 여성인력개발센터 지원 10개교(초 10곳) 지자체 지원 공공인력 17개교(초 17교) 등이다.

청주의 한 대학 교수는 "학생들이 어떤 책을 읽을지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지도하는 등 사서전문교사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며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아무리 잘 운용이 돼도 대여점 수준으로 전문사서를 배치해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전문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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