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지역 중학교가 교과중심 방과후 학습에 이어 오후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해 학생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이광희 의원은 26일 청원·진천·괴산증평·음성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괴산의 중학교(괴산중 1, 2학년 제외)는 오후 6시부터 8시 또는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며 "정규수업에 이어 방과후 교과학습, 야간자율학습까지 중학교부터 하루 종일 아이들을 학교수업에 매달리게 하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학대 아니냐"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방과후학교의 도입은 획일화된 정규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양성과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 사교육비 경감, 교육복지증진, 사회양극화 심화에 따른 교육양극화 해소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음성과 괴산증평의 경우는 정규 교과 위주, 기존 선생님 위주의 방과후학교를 진행함으로써 본래 방과후학교의 취지를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성교육지원청은 지역연한제를 이유로 음성군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교사활동을 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10년 연한제를 적용해 지역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며 "자기지역에 터를 지키면서 열악한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함께 지역 학생들과 같은 마을에서 같은 삶의 조건을 공유하고자 하는 교사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