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행정혁신 국무총리상 불구 잦은 고장

시내버스의 도착예정시간과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청주시의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청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은 총사업비 67억여원이 투입돼 지난 2006년 9월 1일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시 버스정보시스템은 현재 전체 승강장의 60%에 해당하는 327개소의 승강장에 설치돼 있으며 지난 2006년 '정부행정혁신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사례로 손꼽혔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버스정보시스템은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김경수씨(42)는 "가족 전체가 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버스정보시스템에 표시되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 몇 번씩 속아본 경험이 있다"며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없애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시는 버스정보시스템 고장시 시민들이 민원을 넣거나 항의해야만 그때서야 조치에 나선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실례로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신흥고등학교 정문 앞 내수방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는 벌써 몇 주일째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버스정보단말기가 고장 나면 교통정보센터에 고장난 단말기의 정보가 나타난다"며 "고장이 인지되면 2시간 이내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은 다르게 말하고 있다.

시민 오모씨는 "신흥고 정문 앞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화면이 며칠째 '먹통' 상태로 화면이 꺼져 있거나 '점검중' 이라는 안내문만 보이고 있다"며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 놓고 너무 무심하게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진흥초등학교 앞 정류장의 단말기는 안내시간이 틀린 채로 방치돼 있는 등 청주지역 곳곳에 설치된 단말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임모씨는 "진흥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보니 버스정보안내판에서 다음 버스 도착이 19분 남았다고 했으나 20분 이상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며 "그 안내판에는 계속 19분이라고 표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추운데 계속 기다린 것이 화가 났지만 설치만 해놓고 점검 없이 방치하는 것에 더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도착 정보를 무선으로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보가 제공되지 않거나 문제가 되는 단말기에 대해 서는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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