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남 수안보면장의 ‘왕이 온천’ 명성 되찾기

충주 수안보온천은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와 와이키키호텔 부도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왕의 온천’으로 불리며 충주관광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수안보온천의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손창남(50) 수안보면장이다.
손 면장은 “관광지로서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도 중요하지만 지금 수안보에 필요한 것은 여행지에서 느끼는 따뜻한 추억 ‘친절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손 면장은 수안보온천 관광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전설이 깃든 물탕거리에 ‘왕의 정승’을 세웠으며, 거리에 루미나리에 조명을 설치했다.

또 가로등과 다리에 오색꽃등을 달았고, 물탕공원 공연무대를 관광객을 위한 전천후 공연이 가능하도록 비가림 지붕으로 정비했다.

이런 일을 두고 ‘면장이니까 하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추진력과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지난 1981년 전기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형설지공의 노력으로 대학과 대학원까지 마쳤으며, 지난 2005년에는 10년 공부 끝에 ‘하늘의 별따기’라는 전기기술사를 당당히 따내 실력 있는 공무원으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난 2005년 충주시직장협의회를 일부의 우려를 무릅쓰고 98.3%의 찬성이라는 놀라운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으로 전환시켰다.

그는 초대 위원장에 당선돼 성숙한 노동조합의 뿌리와 골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 면장은 “수안보가 천년을 이어온 ‘왕의 온천’이긴 하지만 자꾸 알려야 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희망나무’를 심어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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