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조합 트랙터 진입..주민들 군청에 항의방문 대화


음성군이 음성양돈영농조합법인에게 공동자원화시설 설치공사 착공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지난달 20일에 발송했다고 방축리 주민들과의 대화 속에서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일 저녁6시에 가진 음성군과 방축리 주민 20여명의 긴급대화 속에서 공개됐다.

이날 대화는 이날 오후 1시쯤 양돈조합 관계자 1명이 트랙터를 몰고 공사현장에 진입해 흙을 갈아엎자 주민들이 군청으로 몰려가 항의하면서 이루어졌다.

임복란 방축리 이장은 “협조 공문을 보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협조공문을 보냈는데도 트랙터를 몰고 쳐들어와 항의차 군청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 군에서는 이필용 군수, 이상헌 부군수, 강준원 도시건축과장, 심주섭 산림축산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군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법적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기다려봐야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개발행위 인허가 부서인 도시건축과 강준원 과장은 “공사착공 자제 협조공문을 보냈다는 것은 군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공사착공도 자제하고 주민들도 농성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강 과장은 또한 “농기계가 들어와 일부 흙을 갈아엎었다 해도 공사착공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랙터를 가지고 진입했던 양돈조합법인 관계자는 주민들의 추적에 달아났지만 인근 생극면 임곡리 또 다른 양돈조합법인 관계자의 집에서 잡혀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