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지역의 50여년 아날로그 방송시대가 마감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단양군은 3일 단양군 단양읍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디지털방송 전환 선포식'을 갖고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디지털 방송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한나라당 송광호 국회의원과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 정한근 전환추진단장과 함께 김동성 단양군수,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방송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보다 화질과 음질이 5~6배 좋아지고 TV 시청 도중에 자막을 통해 뉴스와 날씨 등을 알려주는 데이터방송을 함께 시청할 수 있다.

또 드라마 등에 나오는 소품을 그 자리에서 살 수 있는 'T커머스' 등 양방향 부가서비스도 가능하다.

지난해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군은 그동안 방통위와 함께 저소득층에 대한 디지털 컨버터 무상제공과 디지털 TV 구매보조, 일반세대의 디지털 컨버터 무료임대 활동 등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수신 기반을 마련했다.

또 방송의 원활한 중계를 위해 한국방송공사 주관으로 두산중계소를 신축했다.

지난 8월20일부터 디지털 시험방송을 개시, 기존 아날로그 전파와 함께 송출해 왔다.

송 의원은 "지난해 단양군 시범사업 선정을 건의하고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했던 것이 전국에서 세 번째 디지털 전환 완료라는 성과로 나타났다"며 "단양군민들은 다른 지역에 앞서 디지털방송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단양군과 경북 울진, 전남 강진, 제주도 등 4개 지역을 디지털방송 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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