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 벼 매입가 현실화 요구

충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벼의 매입가격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 소속 11개 단체 회원 및 농업인 200여명은 지난 1일 충주시 주덕읍 통합RPC(충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RPC 벼 매입금액 현실화를 위한 농업인 집회’를 열었다.

▲ 충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 소속 농민들은 지난 1일 집회를 열고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10~20% 감소하여 농업인의 어려움이 커진 만큼 RPC 매입가격을 현실화 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 단체는 “RPC가 정부의 공동수매가(40㎏ 기준, 4만 6000원)보다 낮은 3만 7000원대로 매입가를 책정했다”며 “매입가를 정부 공동수매가 수준으로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수확기 쌀값 갈등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며 “이처럼 갈등이 반복되는 것은 매입주체인 RPC가 경영난을 이유로 출하주체인 농업인과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10~20%이상 감소됐다”며 “쌀 가격이 13만 원대(80kg 기준)로 하락해 농업인의 어려움이 커진 만큼 RPC 자체 매입가격을 현실화 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쌀값 결정을 위해 지역별 쌀산업발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쌀산업발전위원회는 농민단체대표, RPC대표, 지자체, 지방의회, 소비자단체 등 이해당사자와 제3자가 참여해 수확기 매입가격 및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쌀값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 농협 및 민간RPC 등에서 일방적으로 수확기 매입가격 인하정책을 시행한다면 농민단체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은 아스팔트 투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이들은 “통합RPC 소속 농협 조합장들은 협상장에 하루라도 빨리 나와 달라”며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우선지급금 및 매입가를 일방적으로 낮추려는 RPC에 대해 무이자자금 회수, 정부공매 입찰자격 제한 등의 불이익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RPC회원사인 충주지역 8개 농협은 오는 10일 입장을 정리해 답변할 예정이지만 농민과의 괴리가 너무 커 갈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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