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꽃이 좋아 숲해설가 된 박미숙 씨

충주에서 숲해설가로 6년째 활동 중인 박미숙(46) 씨는 매주 월~금요일까지 탄금대공원 숲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숲의 아름다움과 숲이 가져다주는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박씨가 숲해설가로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 2004년 숲해설가과정을 이수하면서부터다.
등산을 좋아해서 자연스레 숲을 가까이 하게 됐는데 박씨는 잘 가꾸어진 숲에 가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시원해진다고 한다.

박씨는 그러던 중 나무이름,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 이름이 궁금해 고민하다가 숲해설가 교육을 받게 됐고,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숲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문해설가가 됐다.

박씨는 “아이들과 함께 숲속의 산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이건 소나무, 저건 물푸레나무, 이 꽃은 민며느리밥풀꽃, 저 꽃은 애기똥풀꽃라고 설명한다”며 “숲의 일원이 돼 함께 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박씨는 내방객들이 보다 알차고 이해하기 쉽도록 숲속의 수목이나 동·식물의 분포와 역사, 그리고 그것들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유·무형의 혜택, 숲속의 곤충 등 산림과 숲에 관한 전문지식을 매일 공부한다.

따라서 박씨를 본 탐방객들은 그를 숲을 아는 최고의 선생님이라 부른다. 박씨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고 있는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인 9㎡인데 우리나라는 5.4㎡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시 숲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숲이라는 공간이 가져다주는 정겨움이나 즐거움을 탐방객들과 나누면서 아름다운 감성을 담아주는 숲해설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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