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004 주요 업무 계획’ 밝혀
에코세라피·청풍호반 특구 추진
환경 규제 해결 및 지역 성장 동력 확보

“에코세라피 건강특구와 청풍호반 체험 레포츠 특구로 제천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연다.”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한 제천시의 처방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제천시는 최근 발표한 ‘2004년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지역특화발전 특구 사업을 낙후된 지역 발전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제천시는 약초와 한방산업을 아이템으로 하는 에코세라피(Eco-Therapy·생태치료) 건강특구와 청풍호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축으로 한 청풍호반 체험 레포츠특구 등 두 개의 전략 시책을 통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환경 규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함은 물론 지역의 성장 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했다.

우선 에코세라피 건강특구의 경우 제천시가 지역의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대표적 특화 사업으로서 그 구체적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제천이 약초를 비롯한 한방 관련 산업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이라는 데에 착안해 에코세라피 건강특구 아이템을 구상했으며, 지난해 3월 전문가 의견과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일반계획을 수립한 이후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에 학술용역을 의뢰하고 시의회 설명과 여론 수렴 활동을 통해 취합된 의견을 반영해 지난 8월 재경부에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한 상태”라며 “한방산업을 중심으로 한 에코세라피 건강특구는 아이템의 독창성이나 경제유발 효과 등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만큼 연구 용역 개발 결과를 근거로 사업 추진 방법 등을 보다 구체화할 경우 특구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코세라피 건강특구가 지정되면 1단계로 제천 바이오밸리 인근에 총550억원이 투입되는 한방산업단지가 조성되며, 2단계로는 260억원 규모의 한방 생산, 가공시설이 건립돼 자생 한약초 단지, 허브단지, 야생화 단지, 자연생태학습원, 생약 가공공장 등이 들어선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모두 770억원이 투입되는 한방 서비스 시설이 건립될 예정으로 한방콘도, 한방 음식마을, 한방 생태헬스타운, 한방 생태치료원, 한방 생태수련원, 한방 건강타운, 한방 생태놀이시설 등이 건립된다.
제천시가 추진 중인 또하나의 프로젝트인 청풍호반 체험 레포츠 특구 사업은 지역에 산재한 풍부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제천을 중부내륙권의 중심 관광 산업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천시는 특구 지정을 위해 먼저 충북, 강원, 경북 등 3개 도가 협약해 수립 중인 중부내륙광역권 계획에 시의 계획을 적극 반영해 제천을 중부내륙광역권의 허브로 육성하고 제천 리조트단지와 골프타운을 건립하는 등 기반 인프라 보완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림지, 박달재, 베론성지, 청풍문화재단지 등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한 제천10경을 중심으로 1일 관광노선, 1박 2일 관광노선, 2박 3일 관광노선 등을 적극 개발하고 이런 기반에 바탕해 골프장과 스키장 등 관광 체험 아이템들을 다각도로 접목할 경우 지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도와 건교부에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 일원 145.88㎢를 제천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건교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월 경 지구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구지정과 고시 이후에는 별도의 민자유치 추진기구 등을 통해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민자유치계획을 세우는 등 기초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골프장 3개소와 스키장 등이 들어서는 제천리조트단지를 조성하고, 집배송과 농축산물이 집적된 제천유통단지를 2006년까지 사업 부지 내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백운면 일대 0.29㎢에는 과수관광농원과 특용작물 단지 등이 입주하는 백운산촌을 개발해 도시인들의 체험 관광 코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천남동 일대에 총 650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함으로써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을 보완할 수 있는 체험 시설들을 시 전역에 포진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이 같은 특구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지역 발전에 내실을 꾀하게 돼 제천이 중부내륙권의 중핵 도시로 급부상하는 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엄태영 시장의 대표적 선거 공약 사업 중 하나인 노인전문요양병원 건립 사업도 2005년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32실 90병상 규모로 추진키로 했다.
약 36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국책병원 사업은 국비 18억원, 도비 2억 2400만원, 시비 15억 7600만원 등을 투입, 금년 5월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11월부터는 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노인전문 요양병원이 운영되면 제천, 충주, 단양 등 도내 북부지역은 물론 강원도와 경상북도 접경 지역의 노인 환자의 수용이 가능해 노인성 질환의 예방, 치료는 물론 병원 경영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태영 시장은 “제천시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 아이템들을 접목할 경우 제천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화 시대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지방분권과 재정분권 시대를 맞아 시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투명 행정을 추진해 시민 개개인의 참여와 성원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한다면 2개의 특구 사업을 비롯한 지역 발전 프로젝트들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며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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