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개 유치, 남북경협·경제자유구역 지정 목표
4대강사업은 중요하고 필요, ‘2030 플랜’도 추진할 것

지난 7·28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브레인으로 꼽히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이 국회에 입성했다. 윤진식 의원은 MB정권 출범 초기부터 경제 정책을 총괄하면서 ‘MB 노믹스의 전도사’라고 불리고 있다.

따라서 윤 의원의 국회 입성은 이재오 의원과 더불어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의 당·정·청 관계 조율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윤 의원을 만나 정책 비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공약에 대한 이행방안은.

제의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30대 대기업군 계열사 3개 유치와 남북경제협력 물류기지 건설,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다. 이미 선거기간 중 현대모비스와 엘지화학의 합작사인 HL그린파워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 회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빠른 시일 안에 급성장할 회사다. 남북경협 물류기지는 충주의 지리적, 교통인프라의 이점을 바탕에 둔 공약이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일시적이라 생각하며, 경색국면이라고 말하는 지난해의 경우도 남북경제협력 물류규모가 2조원에 달했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협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고, 그 중심에 남한의 정중앙이고 사통팔달로 교통망이 구축돼 가는 충주가 적지가 될 것이다.이미 통일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 중이다.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산자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하면서 다뤄왔던 정책이다. 충주경제자유구역은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규제를 완화해 해외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유인할 것이다. 충주뿐만 아니라 청원, 오송 등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힘쓸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

4대강 사업은 물관리, 홍수예방, 생태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사업이다. 수도권 상수원 원천을 제공하고 있는 충주의 경우 지천 및 생태복원을 위한 주변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하다.

따라서 일부 반대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충주시민 다수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 4대강 사업은 이미 발주 받은 기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부 강만 시범적으로 먼저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던 문제점들은 수정·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당·정·청 정책공조의 중심을 맡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데.

아직 정치초년생인데다 당·청에 원로들도 많이 계시고 젊지만 다선의 선배 의원들도 많이 있다. 또 과연 잘 할 수 있을 지, 그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평생을 공직에 몸담으면서 경제 정책을 다뤄왔고, 그 분야에선 자신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각오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이후 고마움과 감격스러움에 며칠간 밤잠을 설쳤다. 또 고향 충주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선거기간 동안 약속한 20만 충주를 30만 충주로 키워나가고,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이 되게끔 충주를 발전시키겠다는 ‘충주발전 2030 플랜’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오직 충주발전을 위해 사심 없는 마음으로 편을 가르지 않고 모든 시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 어느 한 지역, 어느 한 계층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정성을 기울이겠다. 앞으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당당한 의정활동을 통해 고향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린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한 말씀하신다면.

선거기간에도 많은 얘기를 했지만 국민들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수정안보다 원안고수가 낫다고 결정했다. 국론과 국가방침이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됐으니 잘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행정타운만 가지고 자족기능이 이뤄지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 충북 지역에 최대한 이익이 오도록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권 후반기 한나라당과 정부가 중점을 둘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 경제안정을 도모하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국민소통 노력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정치초년생이지만 정치는 국민들에게 불안과 분열이 아니라 행복과 통합의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당과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며, 그것이 이뤄지도록 조금이라고 일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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