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회계공무원 교육장에서 부적절한 표현, '교원-일반직 불신의 골 확인' 지적

현직 교육장이 공개석상에서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비하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천시 교육청에서 학교 회계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계실무 및 자체감사사례" 교육에서 최성택 교육장의 발언이 문제가 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비난글이 올랐다는 것.

최교육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에서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대우만  받으려는 행정직원들이 있어 교사들은 그 사람을 김칠급이라고 부른다"고 발언했다는 것. 또한 ‘고상하지 못한 비유’라고 전제하고 "개가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짖지 않는다면 그 다음날 개주인은 키우던 개를 팔아버리거나 잡아 먹을 것“이라며 행정직원들을 개에 비유했다는 것. 이밖에 ”아무리 잘하는 장사꾼도 제일 못하는 공무원보다 나을 수 없고, 아무리 잘하는 행정직원이라고 해도 가장 못하는 교사보다 나을 수 없다"며 ‘교원우월주의’를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기능직 직원에 대해서는 ‘기능직 직원 가운데 행정실장의 말을 잘듣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전제한뒤 "기능직 중에 술 좋아하는 사람, 노름 좋아하는 사람, 남에게시비걸기 좋아하는 사람 등이 있는 데 그런 사람 관리를 못한다면 행정책임자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육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제천교육청 홈페이지에 비난글이 잇따라 오르자 도교육청은 29일 오전 감사반을 제천교육청에 파견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한편 최교육장은 29일자로 교육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최교육장 비하발언 파문에 대해 일부에서는 "교육현장에 뿌리깊은 교원과 일반직원간의 불신의 골을 드러낸 해프닝 사건이다. 교원들에 대한 감사 및 인사부서에 일반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교원들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고 일부 학교장과 행정실장의 유착에 대해서도 교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같은 교원들의 불신감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표현과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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