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인물

도내 첫 대학수능 전국수석 채희동씨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체 수석을 충북 출신 수험생이 차지했다. 청석고 출신의 채희동씨(26)는 393점을 얻어 최고 득점자로 확인됐다. 채씨는 언어 사회 과학탐구영역에서 각 1문제씩 총 3문제만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 청석고를 졸업 당시에도 채씨는 충북 전체 수석을 차지했고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진학한 뒤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수능시험에 재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채도봉씨(58)와 어머니 이상난씨(57)의 1남3녀 가운데 막내인 채씨는 “공학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 사람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 이번 수능에 도전했다. 의과대에 진학해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원학원 새 재단주 박인목 이사장

서원학원이 5년만에 새 재단주 영입을 확정지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서원학원 새 이사진을 승임함에 따라 박인목씨(58 달성농장 대표)의 이사장 추대가 사실상 확정됐다. 승인된 이사진을 보면 박씨 이외에 백형린씨(68 전 한성신학대학장) 김명곤씨(45 변호사) 도호경씨(68 대구향교 전교) 김태삼씨(61 전 서울대왕코너 상인연합회장) 김경용씨(47 충북도감사관) 우종응씨(80 전 서울명덕여고 교장) 등 총 7명이다.

서원학원은 지난 98년 최완배 전 이사장이 학원 공금을 횡령하고 해외도피함에 따라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박씨는 최완배씨 도피 직후부터 재단인수 의사를 밝혀왔으나 부채해결 능력을 놓고 학내 의견이 엇갈려 승인요청이 보류됐었다.

‘바이오충북’상종가 치는 한범덕 부지사

지난 2일 남상우 정무부지사의 사퇴로 한범덕 기획관리실장(52)이 역대 충북 최연소 정무부지사로 승진발령났다. 3년전 행자부에서 충북도로 전출돼 마땅한(?)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변방인 바이오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을 때만 해도 이런 ‘고속발탁’은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

청주고 서울대 출신인 한 부지사는 79년 행정고시에 합격, 문화공보부 행정자치부 청와대 비서실 등 중앙부처 요직을 거쳤다. 2000년 이원종지사의 요청으로 충북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무난하게 국제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충북의 미래산업으로 IT BT산업을 접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국가공단 승인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선거도 낙승한 김천호교육감김영세 전 교육감의 사퇴로 지난해 5월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김천호교육감이 지난 11월 제12대 교육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교육감은 유효투표의 77.5%라는 경이적인 지지율로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선거기간전 영동지역 학교운영위원장단과 사적모임을 가져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한 도교육청 6급직원의 선거개입 의혹까지 불거져 선거승리의 의미를 반감시켰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한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평생·직업교육’ ‘자율·특색사업’ 등 2개 영역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고 미원초교가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가 주관한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는등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긴 해로 평가받았다.

진 인물

義儉(의검)인가 醜儉(추검)인가

김도훈 전 검사양길승 전 청와대부속실장의 몰카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김도훈 전 검사는 키스나이트클럽 이원호씨 비리수사에 대한 검찰내 수사압력을 폭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여기에 이씨 주변의 계좌추적 수사에서 50억원의 현금인출을 확인했다고 공개해 정치자금 제공의혹의 불을 지폈다. 특히 이씨의 측근인물로 노무현대통령의 고교동기까지 등장하면서 정치적 사건으로 일파만파 확대됐다.

하지만 김 전 검사와 피고소인간의 부적절한 현금수수와 자신이 기소중지시킨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전 검사는 불구속기소됐다. 여기에 이씨의 변호사에게 수사편의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추가기소되는등 궁지로 몰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의 총선 영입인사로 발표되면서 여론의 눈길이 곱지않은 상태다.

‘양길승사건’태풍의눈 된 이원호씨 검경의 키스나이트클럽 집중수사를 막기위해 양길승씨에게 향응접대를 제공하면서 몰래카메라의 조연으로 등장한 이원호씨는 결국 조세포탈 윤락알선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두사람 간에 금품수수 혐의점을 밝혀내지 못했고 이씨는 지난 23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특검법을 통과시켜 양길승 사건을 재조사함에 따라 살인교사 혐의 등 이씨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특검과정에서 조폭 두목 등이 증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재도전 앞두고 직격탄 맞은 구천서 전의원

 16대 총선에서 홍재형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구천서 전 의원이 와신상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와중에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와 관련 지난 4일 서울지검에 전격 구속됐다. 구 전의원은 지난해 2월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당시 돈을 주고 폭력배들을 동원, 대의원 총회를 무산시키는등 선거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민주당 이윤수의원과 맞대결로 선거를 치렀으나 당선이후 상대측에서 각종 진정을 제기해 오랫동안 내사가 진행됐다는 것. 구 전 의원측은 ‘정치적 배경’으로 인한 사건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데. 지역 정치계에서는 내년 불출마를 점치는 의견이 있지만 측근들은 ‘명예회복’ 차원에서 분구예정인 흥덕구 출마가 유력하다고 전언.

재선거 악몽 벗자마자 또 구속된 이건용 전 군수

이건용 전 음성군수가 지난 16일 음성축협 조합장 재직시 불법 대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군수는 조합장으로 재직한 지난 97년부터 2000년 1월까지 자신과 친분이 있는 A씨에게 담보대출해 주면서 자체 감정을 통해 감정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1억5천만원을 과다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군수가 지난해 7월 음성군수로 취임하자마자 한나라당 군수후보 경선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 400만원을 건네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선이후 군수 업무 한번 제대로 보지못한 이씨는 군수직 상실 7개월만에 전직인 축협조합장 재직시 비리와 관련 또다시 구속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됐다.

도의장 ‘꽃방석’ 잃고 ‘마룻방’ 앉은 유주열 전 도의장

이건용 전 군수의 군수직 상실로 지난 10월 재선거에 출마한 충북도의회 유주열 전 도의장(51)은 낙선에 이어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유씨는 음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현지 출장이 잦아 도의회 내부비판을 받기도 했고, 도의장 사퇴 시기를 놓고도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씨는 낙선했고 지난 17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유씨는 도의장 재임당시 비서실장인 임모씨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글을 음성군청 및 음성신문 홈 페이지에 올리도록 하는 한편 임씨를 통해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회와 건설업자로부터 3차례에 걸쳐 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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