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동으로 3시간 동안 멈춰 관광객 불안에 떨어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충주댐에서 승강기 사고가 발생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및 사후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인명사고는 발생치 않았지만 이번 사고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관광객 7만여 명에 달하는 충주댐의 이미지 훼손 및 안전 불감증 우려를 낳고 있다.

▲ 충주시 관광명소인 충주댐 전망대 승강기가 3시간 동안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사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충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경 충주시 용탄동 충주댐 전망대 승강기(51m)가 오작동으로 멈춰 안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이 3시간 동안 불안에 떨었다.
김 모(53) 씨 등 관광객 10명은 이날 승강기를 타고 충주댐을 관람하기 위해 높이 51m에서 충주댐 주차장으로 내려오던 중이었다.

사고원인 규명 시급

승강기는 맨 위에서 아래로 10여m 가량 내려오다 높이 38m에서 멈춰 섰다. 사고가 나자 김 씨 등은 승강기 내에 설치된 비상인터폰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구조를 요청했고, 관리단은 승강기 업체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출동한 승강기 업체는 사고원인을 찾지 못했고, 인명구조에도 실패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은 이후 1시간 가량을 소비하고, 오전 11시 5분경 충주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해 오후 1시 25분이 돼서야 승강기에 갇힌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사고는 승강기에 장착된 속도 조절장치의 안전스위치가 자동으로 작동되면서 승강기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재 관리단은 승강기를 폐쇄조치한 상태이며, 해당 업체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관광객 이 모(서울시 은평구 불광동·39) 씨는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충주댐을 찾았다가 당황스런 일을 접해 놀랐다”며 “관계기관에서 원인규명을 정확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고 당시 승강기에서 전망대까지 관광객들을 밧줄을 이용해 1명씩 안전하게 구출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불안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업체에서 한 달에 한번 정기점검을 하고 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다보니 고장이 난 것 같다”며 “당분간 승강기 운행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최초의 댐 전망엘리베이터인 이 승강기는 지난 2006년 12월 28억 원이 투입돼 높이 51.25m, 길이 64.8m 규모로 건립됐으며, 모두 1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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