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5110원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으나 월드컵 열기에 묻혀 민생의 가장 중요 현안 문제인 2011년도 최저임금 결정 사안이 국민의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 한 채 조용히 처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해마다 6월이면 다음년도의 최저임금이 결정돼 8월 국민에게 고시되기 때문에 2011년도의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기한이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5110원을 요구하고 있고 경영계는 처음에는 동결을 주장하다가 지금은 10원을 인상한 4120원을 요구안으로 내놓았다”며 “일부 경영단체는 아예 최저임금 삭감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노동자 수가 무려 211만 명이고 고작 최저임금으로 살아야 하는 저임금계층이 전체 노동자의 25.6%이다”며 “4대강 사업에 돈을 쏟아 부어 모든 복지예산은 삭감되고, 물가는 널뛰고, 비정규직은 늘고 있는 현실에서 저임금을 받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에게 건네진 지푸라기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계가 요구하는 5110원은 무상의료와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에 비해 5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말로만 서민경제를 외치지 말고 서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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