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행사 폐막 … 성공적 평가 속 젊은층 유도 등 과제 남겨

음성군의 대표적 축제인 품바축제가 12일 오후 애환과 웃음의 흥겨운 잔치분위기로 마무리 됐다. 제11회로 예년보다 하루가 줄어든 3일 동안 ‘전국 품바가요제’, ‘꽃동네 예술단 공연’ 등이 열렸고 전국 12개 팀이 참가한 ‘품바왕 선발대회’도 부활됐다.

이 외에도 추억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는 ‘품바 움막짓기’, ‘품바 밥 먹어보기’, ‘관람객과 함께 하는 품바 공연’ 등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 지난 10일부터 3일 간 열린 웃음과 애환이 함께한 나눔의 축제 ‘제11회 음성품바축제. 축제 하이라이트인 길거리 퍼레이드
4월에 열 계획이었지만 천안함 사건과 구제역 창궐로 인해 연기해서 열린 행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군은 연 참가인원이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평년 수준 이상의 호응을 받았다는 평가다.

유명세 불구 생동감 결여

축제를 앞두고 주최 측 관계자들은 연기 된 일정과 더운 날씨 때문에 인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교적 많은 인파에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매년 함께 해 왔던 꽃 축제가 없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시원스런 부스 배치가 가능해 답답함을 덜었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행사장 배치가 바뀌어 관광객의 혼란을 자초한 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에 비해 하루가 줄었지만 충북도 지정 축제로 선정돼 3800만원의 지원금을 합해 2억 5200만원의 축제예산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일부 지역주민은 “일정이 줄었는데 예산이 늘어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축제 관계자는 “예년에도 첫날은 열린식과 가요제만 했고 올해에는 이 행사를 3일 일정 속에 넣어 진행했기 때문에 예산집행과 일정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진 촬영차 참가했다는 외부 관광객 이 모(56)씨는 “품바왕 선발대회가 열린점 외에 특별히 눈길을 끈 행사가 없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우리 아이와 함께 여행삼아 오고 싶었는데 젊은 아들이 반대해 혼자 왔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수긍한 축제 관계자는 “내년도에는 젊은층의 참가를 유도할 행사를 기획해야겠다는 생각을 축제기간에 하게 됐다”고 인정하고 “비보이 품바 등 좀 더 획기적인 안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축제 의미 더 높여야

사실 외부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40대 이상 중노년층 위주의 축제라는 평이 많았다. 지역 간 화합 뿐 아니라 세대 간의 화합을 위한 축제로 발전된다면 외부 관광객들로부터도 더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려진 대로 품바축제의 의미는 최귀동 옹의 나눔의 실천 정신을 천주교 오웅진 신부가 전국적으로 1000원의 큰 의미로 승화시켜 성공한 음성꽃동네 재단과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아름다운 나눔의 장터가 열렸고 그 수익금이 음성군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음성꽃동네에서도 옷가지 외 여러 물품 등을 제공해 나눔의 의미를 함께했다.

하지만 품바축제의 본래 의미를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불우이웃을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계기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하게 하나의 부스에서 최귀동 옹의 정신과 꽃동네를 소개하는 정도로 참여하는 것으로 머무르지 말고, 축제위원회와 꽃동네 재단이 함께 마련하는 나눔을 주제로 한 강연회 또는 워크숍 등이 마련된다면 격상된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년 지적되고 있는 야시장 관련 주민들의 불평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이 나와야 될 것으로 보인다. 야시장으로 인한 지역상가 피해와 산만한 축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지혜가 나와야 된다는 지적이다.

대회 주관단체인 음성예총에서는 축제 평가용역을 맡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고 공과를 따져 내년 축제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2011년 제12회 음성품바 축제가 더욱 발전되고 한차원 높은 진정한 나눔의 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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