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진천군 용몽리 농요 현장 시연회가 7일 덕산면 인산리 진천과수영농조합 광장 및 앞 논에서 개최됐다.

각급 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해 학생,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공개행사로 진행된 시연회는 진천군 용몽리 농요보존회(대표 조평희)와 기능보유자로 등록된 이정수(농요단장) 및 박득천, 이광섭 씨 등의 시연으로 진행됐다.


진천 용몽리 농요는 덕산면 일대(대월들, 목골들, 옥골들)에서 논농사를 하면서 전래되어 온 전통농요이다.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남녀로 구분해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메는 소리, 논뜯는 소리와 풍장소리 등 논농사의 과정에 따라 동작이 적합하게 구성돼 있다.

사설은 주로 경로효친 사상을 노래한 것이 많으며 은근하게 이어져 일의 과정과 동작이 적합하게 짜여져 있어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의 피로를 잊게 하고 흥을 돋우는 조상들의 지혜가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진천 용몽리 농요는 타 지역의 농요와 달리 수확 시기에 행하여지던 마당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낫의 사용과 관련해 작업진행이 더디어져 수확놀이는 행하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천 용몽리 농요는 덕산노인회원들이 주축이 된 생거진천농요단을 통해 각종 대회에 참여하면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고 충북 민속예술경연대회 대상 수상 및 인기상 수상(1999년, 2005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2000년), 박팔괘 선생 50주기 추모 충북민요경창대회 최우수상 수상(이정수씨, 2001년) 등 기능 또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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