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노조(위원장 문종극)가 지난달 26일 청주시에 등록과 함께 공식 출범한 가운데 회사측의 노조와해 움직임이 노골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하여야할 언론사의 태도로써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난이다.
충청일보 노조는 수개월째 임금 체불을 하면서도 미지급 상여금 삭감과 상여금 지급 중단을 포함한 취업규칙 개정 움직임을 보여온 회사측에 맞서 지난달 12일 노조 설립 창립 총회를 가졌으나 회사측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며 노조 설립 신고를 유보해왔다. 그러나 지난 26일 노조설립 움직임에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자 즉각 노조 설립 신고와 함께 사측에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이에 회사측은 “노조를 탈퇴하지 안는 한 향후 1년간 급여를 지급할수 없다”며 노조 와해에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리직 간부는 편집국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하지 안는 한 1년간 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임광수회장의 뜻”이라며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것.
노조원들에 따르면 임백수편집국장을 비롯한 새로운 진용을 갖춘 편집국 간부들은 노조의 주축이 되고 있는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각개 접촉을 통해 노조 탈퇴를 회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노조원들이 흔들려 노조 탈퇴자가 나타나고 있는데 모 지방주재기자는 노조 탈퇴서를 노조가 아닌 기획실 간부에게 제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들 사이에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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