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시장의 불출마로 현직이 빠진 충북 제천시장 선거는 각 후보들이 여러 공약을 쏟아내면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상호비방의 단초가 되는 뚜렷한 쟁점이나 지역현안이 없어 각 후보진영은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엄 시장이 발판을 마련해 놓은 2010제천국제한방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2013년 동의보감 엑스포 유치, 산업단지 활성화 등에는 각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 최명현 후보(59)는 의림지 농경문화박물관 건립, 청풍호 모노레일 설치, 친환경 한방바이오월드 조성, 청풍올레길 조성 등의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서재관 후보(64)는 실버 신도시 건설, 월악산과 소백산을 잇는 관광벨트 조성, 제천~원주 복선전철 조기 착공, 충청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자유선진당 윤성종 후보(45)도 정부 공공종합연수원 건립, 교육학원빌리지 조성, 문화예술회관 세명대 공동 건립, 실버 종합 복지타운 조성 등을 주요 지역개발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 최 후보는 5000만 원 이하 서민자녀 보육비 전액 지원, 임산부 진료비 전액지원, 보육시설 급식비 전액 지원을 약속하고 있으며 서 후보는 75세 이상 월 3만 원 장수수당 지급, 초중학교 무상급식, 출생아 의료비 종합 보장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읍·면·동에 꿈나무 공부방 설치, 농촌 지역 출산장려금 확대, 취약계층 장기요양 본인부담금 지원 등을 복지분야 공약으로 채택했다.

중앙시장 복개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용두 복개하천 복원 사업에 대해 최 후보는 사업중단을 약속한 반면 윤 후보는 지속 추진을 공약해 대조를 보였다. 서 후보는 이 사업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새 부지로 이전될 현 동명초교 터 이용 구상에서도 의견이 달랐다. 최 후보는 교육문화컨벤션센터 건립을 제시하고 있고, 서 후보는 지하주차장과 아트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국책병원 유치를 검토 중이다.

공무원 출신인 최 후보와 서 후보는 행정시스템 개선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여성정책 담당관 신설을 약속했고 서 후보는 여성 공무원 임용 확대와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를 공약했다.

제천혁신도시와 교육연수타운 유치운동을 이끌었던 윤 후보는 제천연수타운 조성사업의 중단없는 추진과 대형국책전문병원 유치, 특수목적고 설립 등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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