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이기동’ ‘친근한 이필용’ 韓공천 핫 이슈
도의회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쟁, 최종 우승자 과연 누구?

무주공산인 음성군수 선거에 임할 최종 후보자들은 누가 될 것인가?
제1야당 민주당은 이미 지난 4일 시민공천배심원 경선대회를 통해 박덕영(59.전 한농연회장)씨를 예비후보로 확정한 상태고, 이 시민공천배심원제 경선후보 결정에 반발한 김전호(59.전 단양부군수)씨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당의 유주열(59.전 도의장)씨도 탈당후 무소속 출마 할 것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공천자의 얼굴이 누구냐다. 친이 친박으로 대별되고 평소 정치 스타일이나 외모, 화법에 있어서도 확연히 대비되는 이필용(49. 전 도의원)씨와 이기동(51.전 도의장)씨 중 누가 선택되느냐에 따라 표심의 역학 구도가 크게 엇갈리게 될 것이란 분석이 주류다.

▲ 이기동 ▲ 이필용
한나라당 최종선택 관심고조
한나라당은 물론 지역 정가에서 두 사람간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두 후보의 합의로 6~7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중앙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공심위) 보고한 후 공심위 선택에 따르기로 했다고 양 후보 진영은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공심위에서 이달 중순경까지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조하여 예비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두 후보는 한나라당의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공직선거법 제57조의2 ②항에 의하면 당내경선에 참여한 경우 해당 선거의 선거구에 입후보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시민공천배심원 경선대회에 참여해 낙선한 박희남(55.음성군의회 의장)씨와 이원배(69.전 음성문화원장)씨는 음성군수 선거에는 입후부보 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 예비후보인 두 사람은 당내경선의 방식이 아닌 두 후보 간의 합의에 의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입후보하는 데에 법적 하자는 없다.

대부분의 지역 유권자들은 이기동 이필용 두 예비후보를 비교하면서 “달라도 저렇게 다를 수가 있나”라는 반응을 웃음과 함께 보이면서 “한사람은 똘방 똘방해서 일 잘할 것 같고, 한사람은 항상 웃는 낯에 친근감이 있어 좋다”고 말한다.

두 사람 모두 충북도의회 7,8대 의원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23일 나란히 군수선거를 위해 사퇴를 했다. 단지 이필용 의원은 7대 때 보궐선거로 도의회에 입성했다. 이기동씨는 제1선거구(음성.소이.원남.맹동) 출신이고, 이필용씨는 제2선거구(금왕·대소·삼성·생극·감곡) 출신이다.

이기동 “군수감”, 이필용 “선택할 사람”
도의회에서 두 의원은 친박 대 친이로 갈려 정치적 입지에 따라 반대편에 서 왔다. 그에 따라 정책적 판단과 군수 공약에 있어서 판이한 면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이기동 전 의장은 원안사수를 외쳐왔고 이필용 전 의원은 수정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무상급식 문제에 있어서도 이 전 의장은 유치원은 물론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교 모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필용 전 의원은 부자급식과 예산문제 등이 있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된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외견상으로도 금방 구분된다. 이필용 전 의원은 주민들에게 대개 허리를 약간 굽은듯한 모습에 웃는 낯으로 두 손을 꼭 잡으며 인사하고 행사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비해 이기동 전 의장는 웃는 얼굴이지만 자세가 꼿꼿하고 직선적 언어로 호탕하면서 강한 면모가 풍긴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필용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친근하지만 추진력과 카리스마가 미약해 보인다.” 이기동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똑똑하고 추진력이 있어 보이지만 거만해 보인다.”고 말한다.

이런 여론에 대해 이필용 예비후보는 “태생산업단지 부지 선정을 주도했고, 충북도청의 중부혁신도시 이전을 주장하고, 의회에서는 정우택 지사에 대해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고 반론했다. 이기동 예비후보는 또한 “절대 거만하지 않고 소탈한데 그렇게 보일뿐이다. 9개 학교체육관, 지방도로확포장, 지방하천 정비사업 등 예산을 끌어오고 7~8대 의회에 단 한번 지각 조퇴도 없이 출석률 100% 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충북일보가 두 예비후보를 포함한 7명의 군수 예비후보를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들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었다. 이필용 의원(22.3%)과 이기동 의원(13%) 간의 차이는 9.3% 차이를 보였고 무응답은 21.1%를 나타낸 바 있어 진행 중인 여론조사 결과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또 그에 따른 중앙당 공심위의 최종 선택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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