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3%인상,고용유지 위원회 설치, 위로금 400만원 지급키로

장장 145일간 끌어오던 한국네슬레의 초장기 파업사태가 28일 완전타결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348명 중 310명이 참여해 77.1%(239명)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27일 오후 3시 임금협상을 위한 제 26차 본회의를 위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은 한국네슬레 노조와 경영진은 13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28일 새벽 4시 30분 임금 및 고용안정에 대해 극적인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이날의 본회의에서 한국네슬레 노사는 ▲ 고용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인식, 경영상의 구조 조정으로 근로조건의 변경 및 감원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근로조건 및 고용유지 위원회'를 설치하여 상호 협의 또는 합의하기로 한 내용을 포함, ▲기본급 대비 3%(호봉승급 포함 5.5%) 임금인상 ▲2003년에 한하여 적용하는 희망퇴직의 경우 희망퇴직위로 금액을 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의 1.5배로 산정해 지급키로 하는 내용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아울러 회사에서는 지난 4개월 동안의 파업기간으로 발생한 직원들의 임금손실 보전을 위해 1인당 평균 400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네슬레 이삼휘 사장은 "노사가 상호 한발씩 양보,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앞으로 신뢰관계를 쌓게 됐다"며 "향후 회사 및 노동조합 발전을 위해 합의 사항에 대해 성실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택수 노조위원장도 "근로 조건 등의 여러 쟁점 사항에 대해 노사 신뢰 속에서 합의를 도출해 내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이번의 잠정합의 성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원정투쟁단(단장 김재수)은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조기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양측은 협상타결 과정에서 원정투쟁단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다국적기업 네슬레의 OECD 가이드라인 위배사실에 대해 현지 홍보전을 마무리하고 제소건도 취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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