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대청호 등 빙어낚시꾼 북적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제천 의림지와 대청호 등에 빙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식당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미식가들로 북적이고 있다. 빙어의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최근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한파로 지난해까지 5 안팎이던 의림지 얼음두께가 올해는 20 이상을 기록했다.

혹한이 몰고온 손님은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다. 강태공들은 짜릿한 손맛을 맛보기 위해 꽁꽁언 얼음을 망치로 쉴새없이 내려치며 은빛 빙어를 낚아올린다. 낚시명당을 찾아 여기저기 구멍을 내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것 또한 이색광경이다.

또 꽁꽁 얼어붙은 호수를 가로지르며 해지는 줄 모르고 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얼음판을 뚫는 낚시꾼아빠들의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서울에서 온 이상기씨(37)는 "겨울이면, 시골의 소박한 멋과 정겨운 향수를 느낄수 있어 해마다 의림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노점상들이 손놓고 있을 요즘시기에 이곳의 노점상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평일에도 수백여명의 인파가 빙어낚시를 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얼음빙어낚시는 채비가 간단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추위속에서 잡은 빙어를 초고추장에 무쳐 여럿이 함께 먹는 재미또한 빙어낚시의 인기비결이다.

인근에서 슈퍼마켓를 운영하는 김모씨(47)는 "한 달 월세와 공과금 내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살맛난다"면서 "하루에도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아 낚시용품이 동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이장 오한흥)이 9일 대청호에 개장한 겨울문화체험장에도 빙어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이 체험장에는 개장 첫날에만 5000여명이 방문해 낚시와 썰매를 즐기고 빙어회와 빙어무침 등 별미를 맛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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