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파괴로 사라진 지 5년만에 원래 수준으로

충주시 탄금대 인근 쇠꼬지 일대서 서식하던 멸종 위기의 천연기념물 제 452호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자취를 감춘 지 1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황근박쥐 보전대책 이행감시단(이하 감시단)은 지난 16일 오후 쇠꼬지 일대 동굴 2곳의 조사를 실시해 관박쥐 15마리, 물윗수염박쥐와 큰발윗수염박쥐 50마리를 비롯해 황금박쥐 1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작년에 황금박쥐가 1개체도 확인되지 않았고 물윗수염박쥐와 큰발윗수염박쥐도 소수개체만 확인된 것에 비추어보면 감시단이 최초로 공개할 당시인 2004년 12월 수준에 접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쇠꼬지 일대는 금가~용두, 가금~칠금간 국도확포장 공사가 교차하는 곳으로 수년째 공사로 인해 박쥐 서식지가 위협을 받아왔다.

감시단은 시공사와 감리단, 충주시와 대전국토청, 원주환경청 등과 박쥐가 동굴 등을 찾아 월동을 준비하는 시기인 10월~11월 한달여를 공사중지에 합의한 결과 이같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관박쥐와 관코박쥐가 추가로 들어올 수 있어 박쥐가 동면에 접어드는 12월말까지는 소음진동에 영향을 주는 쇄석작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근교에 박쥐다리와 박쥐아파트 등을 만들어 문화아이콘으로 삼을 것과 신탄금대교와 금가대교 등에 박쥐집을 만들어 달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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