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지구당, 강구성·김서용씨 갈등 창당대회 유보

 열린우리당이 중앙당 창당을 위한 법정지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간의 이견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충북의 경우 오는 11일 중앙당 창당 전에 청주 상당과 흥덕, 보은옥천영동 등 3개지구당을 창당키로 했으나 보은옥천영동은 내부 반발로 일단 유보됐다. 

당초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내정된 강구성씨(충북도의회 의원)에 대해 내년 총선출마를 준비중인 김서용씨(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측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 계획대로라면 청주상당은 4일, 청주 흥덕과 보은옥천영동은 6일 창당키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김서용씨측은 "강구성씨는 향후 경선이 예상되는 이용희씨측이 전략적으로 내세운 인물이다.  지구당 구성이 모든 기득권이 포기된 상황에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그렇지가 못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도지부 관계자는 "김서용씨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창당준비위원장에 대해 다른 시각이 제기되는 만큼 좀더 협의를 거칠 필요가 있어 창당일정을 유보한 것이다.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면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앞으로 있을 경선에 대비, 김서용씨 측에선 창당준비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사무국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 이후 운영위원장으로 직이 바뀌어 사무국장과 함께 당내 경선과 내년 총선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이렇듯 열린우리당 창당을 놓고 그동안 각각의 활동을 벌이며 입지를 다져 왔던 각종 신당세력들의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득권 포기여부를 놓고 구 민주당 세력과 한나라당 탈당파 및 개혁당, 신당연대 세력간의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 신인들은 나름대로 독자적 연대세력을 구축키로 하고 현재 물밑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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