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의 신화를 창조한 '음성박사' 박수광 후보가 설움과 고난의 연속이었던 만년 후보의 딱지를 떼고 마침내 음성군수에 당선됐다.
지난 95년 초대 민선군수에 이어 2대, 3대까지 내리 낙선의 고배를 마시면서도 의지를 꺾지 않고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백인(百忍)'의 감내 끝에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선 것.

박수광 군수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출처불명의 괴문서와 경쟁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왔으나, 결국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됨으로써 세간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박 신임 군수는 자신의 당선이 "농민과 서민 대중의 완전한 승리였기에 군민을 하늘 같이 섬기는 군수, 겸손한 군수, 일 잘하는 군수, 군민과 함께 손을 잡고 음성군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군수가 되겠다"며 "선거를 통해 파생된 오해와 갈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모든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손잡고 새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군정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군수 당선자는 특히 "이른 시일 내에 군정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거로 동요된 공직사회를 추스려 모든 공직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직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임을 강조했다.

"선거를 준비할 때보다 더 부지런히 노력해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박 당선자는 "자치단체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발로 뛰고 현장을 누비는 세일즈 군수로서 음성군을 초일류 자치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취임 후 역점 추진 시책으로 주민화합과 지역주의 극복,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용창출 달성, 중앙정부의 행·재정 지원 조기 확보를 통한 현안 사업의 강력한 추진을 강조하며 균형 있는 도시개발, 재래시장 활성화, 군민 보건 사업 및 사회 복지 혜택 확대,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 농특산물 특성화 등 주요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박 군수 당선자는 11월 1일 군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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