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군소정당도 잇따라 도전장을 던질 태세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1일 오전 10시 충북도청에서 박기수 예비후보(50)의 출마기자회견을 개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박 후보는 '충북의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농민후보로 나서 국회의원 당선)'을 주창하고 나선 농민후보다.

진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 후보는 민주노동당 중앙위원과 2007년 대통령선거 권영길 선거운동본부 충북 선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농민회충북연맹 부의장, 진천 덕산농협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기갑 대표와 한도숙 전농의장 등이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진보신당 충북도당(준)도 김백규 도당(준)위원장을 후보로 내정하고 출마시기와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규 위원장은 괴산 청안 백봉초등학교, 충북대학교 법무대학원을 졸업했고, 전국공무원노조 교육기관본부 충북대학교 지부장과 전국공무원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진보신당은 김 위원장의 출마가 공식 확정되면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당력을 총집중해서 10·28재보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두 당은 당선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각기 후보를 낼 경우 엇비슷한 농촌정책으로 대결하게 돼 차별성을 가질 수 없는 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당 지도부는 최근 접촉을 갖고 한 명의 후보만 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방식은 두 당의 후보단일화가 아닌 한 곳만 후보를 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승근 진보신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도시지역이라면 두 당의 정책이 다른 부분이 많지만 농촌지역은 비슷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만일 한 명의 후보자만 출마하게 된다면 두 당의 정체성이 다른 만큼 후보단일화가 아닌 한쪽의 불출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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