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북부지역 정가도 관심 집중
출마예정자 ‘선거 바로미터’ 지역 동향 일일이 점검

지난 9월 24일 김종률 국회의원의 실형 선고로 증평·진천·괴산·음성(이하 중부4군)이 10월 재·보궐선거 지역에 포함되자 제천·단양 지역 정가도 중부4군의 선거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천에서 광역의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A씨는 “중부4군은 내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의 정치 풍향을 예측할 수 있는 전초전적 성격을 갖는다”며 “비록 제천에서는 재·보선이 열리지 않지만 중부4군 보궐선거가 상당히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 김종률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중부4군 보궐선거에 제천·단양 지역 정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지적이다. / 충청리뷰DB
A씨는 “지역구 경쟁 후보자들이 현역 의원을 포함해 대부분 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경우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10월 중부4군 보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출마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야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단양에서 군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 신인 B씨는 중부4군에 거주하는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 민심을 떠보기까지 했다.

B씨는 “단양의 경우 행정구역 상으로는 충북이지만 강원도나 경북의 정서도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어 중부4군의 선거 결과만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보궐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데다가 여야 정당의 총력 지원까지 예상돼 민심의 대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역의 여야 정당 관계자들은 내년도 지역 선거 승리를 위해 중부4군 보선에서 자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 정당 관계자는 “중부4군 보궐선거는 여당 프리미엄을 업은 한나라당 후보와 인물론을 앞세운 민주당 후보 간에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의 선거 결과가 충북의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선거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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