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 시상 성공적 폐막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13일 막을 올린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8일 경쟁부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에 사차 자비시 감독의 '엔빌의 헤비메탈 스토리(미국)'가 선정됐다.

또 심사위원특별상은 알렉시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스무살의 침대(영국)'가 받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8일 열린 폐막식에서 대상작과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에 대해 각각 한화 1000만원과 5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앤빌의 헤미메탈 스토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캐나다의 헤미메탈 그룹 '엔빌'이 50대에 접어들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20년 만에 유럽 콘서트 투어를 떠나는 이야기다.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선정돼 폐막식 직후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 특설무대에 올려졌다.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스무살의 침대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아버지를 찾아나선 스무살의 액슬과 실연의 아픔을 딛고 새출발하려는 동갑내기 베라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영화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은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없는 다양한 음악영화를 통해 세계 음악영화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경쟁부문이다. 올해는 10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휴양영화제답게 야외공연과 함께 치러진 이번 축제는 청풍호반무대와 제천시내 TTC복합상영관, 의림지 짐프스테이지 등에서 연일 초만원을 이뤘다.

제천시와 (사)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 기간동안 13만명이 영화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80%가 외지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나 입장수입 증대와 지역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15일 김장훈 등이 출연한 '원썸머나잇'에는 관객만 1만명이 참석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의 입지를 굳혔다.

또 수상아트홀에서 열린 라이브초이스, 의림지 짐프스테이지 등의 관객과 유동인구를 모두 합치면 4만명 이상이 영화제에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의림지에서 열린 짐프스테이지는 연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되면서 시민들과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 아름다운 풍광 제천과 잘 맞아 성공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면서 "음악 영화제로서는 제천영화제가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5만명으로 시작한 영화제 관객 수가 올해 13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주제가 아름다운 풍광을 보유한 제천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 성공의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제5회 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35개국 89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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