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이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젊은층과 외지관객 수에 힘입어 성황을 이뤘다.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13일 막을 올린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8일 경쟁부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마가 끝난 직후 개막되면서 해마다 겪었던 비 걱정을 덜었을 뿐만 아니라 관객층이 20~30대 중심으로 바뀌면서 연일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제천시와 사단법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 영화제가 열린 지난 6일간 연인원 13만명이 청풍호반 특설무대와 의림지 짐프스테이지, TTC상영관 등을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관객의 80%가 외지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나 입장수입 증대와 지역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시는 밝혔다.

'원썸머나잇'과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올해도 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의 입지를 굳혔다.

원썸머나잇 두번째 밤이었던 지난 15일에는 준비된 3000석이 가득찬 뒤에도 밀려드는 관객을 소화하지 못해 주최 측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청풍호반 특설무대를 찾은 5000여 관객들은 음악과 영화의 향연으로 한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 보냈다.

또 시내 중심가에서 올해 의림지로 옮겨진 짐프스테이지는 연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되면서 시민들과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5만명으로 시작한 영화제 관객 수가 올해 13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해를 거듭할 수록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주제가 아름다운 풍광을 보유한 제천과 잘 맞아 떨어진 것이 성공의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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