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89편의 음악영화 상영, 경쟁부문 첫 도입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3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12일 밤 전야제로 아시아 유일 음악영화 축제의 밑불을 지핀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이날부터 6일간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 특설무대와 의림지 짐프스테이지, TTC영화관 등에서 펼쳐진다.

35개국 89편의 음악영화를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원썸머나잇(4회), 시네마콘서트(2회), 제천라이브초이스(2회),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등의 공연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또 종이필름 영사체험, 음악영화아카데미, JIMFF 포럼,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유품전시회 등 영화음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전시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13일 오후 7시에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임권택, 이장호, 변영주 등의 국내 영화감독과 정성조, 조영욱, 김준석 등 음악감독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와 함께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한채영과 진구를 비롯해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정진영, 봉태규 등 영화배우들도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청풍호반을 찾았다.

외국 영화인들과 뮤지션들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게리 루카스, 세바스티안 도거트, 캐롤 코너스, 엘렌 옹게코 마르필, 후안 라구나, 임강, 네이키드 런치, 사토루 이세키, 페르난도 티엘베, 마니쉬 아차르야 등 해외 영화계 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국제영화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개막식은 스타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트럼펫 연주자 정광진이 들려주는 오프닝 공연과 조직위원장, 집행위원장의 인사, 개막선언, 홍보대사의 무대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4회 제천영화음악상은 정성조 음악감독이 받았다. 그는 이장호 감독의 '어제 내린 비'로 데뷔해 70~80년대 실용음악을 주도했다. 수상을 기념해 '영자의 전성시대', '깊고 푸른 밤',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3편이 특별 상영된다.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 '솔로이스트(미국)'가 첫 상영됐다. 조 라이트가 감독한 이 작품은 삶에 지친 신문기자와 노숙자로 전락한 천재 음악가의 우정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그린 실화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상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장요금은 일반 상영작 5000원, 개폐막작 1만원, 음악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작 1만5000원이다.

제천시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인 13~18일 제천시내에서 청풍호반과 의림지 짐프 스테이지 등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수시 운행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