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에 이렇게 힘든 도계탐사는 없었다.” 9시간의 고된 탐사를 마친 14명의 대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 27일 충북 영동군 추풍면 신안리와 경북 상주시 모동면 반진계 경계에서 시작된 충북도계 제9차 탐사는 마을 동쪽 능선을 따라 백두대간 길인 국수봉(763m)에 올라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용문산 기도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아침부터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시작된 탐사는 고됐다. 상주시 반계마을 뒤편 산은 우거진 나무와 수풀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동물의 다닌 흔적조차 볼 수없기에 길을 내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시야를 가린나무로 인해 도경계를 벗어나는 등 몇 번씩 되돌아가는 상황도 이어졌다. 돌아가는 버스에서 이홍원 화백이 배낭커버에 직접그린 그림을 받은 대원들은 힘든 여정에 큰 즐거움이 되었다.
육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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