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대한의협회장 취임

▲ 경만호 대한의협 신임회장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경만호 회장이 14일 오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10만 회원의 권익을 대변할 것을 선언했다.

경 회장은 지난 3월 회원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3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경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의료산업화와 국내 보건의료 선진화에 대해 역설했다.

의협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문가 단체로서 그 역사 속에서 국내 보건의료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국민 건강 증진에 적지 않은 역활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간 의협은 국가 주도 하의 의료정책에 묶여 열악하고 척박한 의료 환경을 탈피해 마음껏 창의를 발휘하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점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역설해왔다.

경만호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진국들은 지금 앞 다퉈 의료산업를 위해 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첨단 복합산업의 중심산업으로 키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료산업화를 위해 국가통제를 풀자고 하면 국민 건강 보장을 위한 제도의 근간이 허물어질 것 처럼 주장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간의 소신을 전했다.

경 회장은 "국가의 통제를 풀면서도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보장하도록 복지체계를 잘 설계하면 얼마든지 국민의 의료보장과 산업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은 "의료계의 중심은 의사"라며 "의협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는 "가장 활동적인 리더십과 인도주의 이념 겸비한 경 회장을 중심으로 공공성, 의료질 보장 공급자와 수급자가동시에 만족하는 솔로몬의 선택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소속 임두성 의원은 "의료산업을 위해 싱가폴, 태국 등으로 견학을 가야하는 현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의사단체는 이익단체가 아닌 봉사단체로 봉사의 불길을 밝히는데 앞장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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