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계 7차 탐사가 9일 옥천군 삼박리 별재에서 천금산(464.9m)을 올라 능선을 타고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와 경북 상주시 모서면 호음리 경계지역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은 지난 6차 탐사 지를 다시 찾은 구간이다. 극심한 안개로 ‘링반데롱’(산을 오를 때나 넓은 고원 등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같은 자리를 맴도는 현상)을 겪어 같은 능선 길을 세 바퀴를 돌고 난 뒤 간신히 탈출로를 찾아 나온 미완성 탐사였기 때문이다.
‘링반데롱’ 구간을 다시 찾은 탐사대원들은 지도와 GPS를 좀더 자세히 보며 도경계를 찾았지만 우거진 숲과 여러 길로 나눠진 능선길로 몇 번이나 오르내린 뒤에야 정확한 경계 길을 찾을 수 있었다.
5월답지 않은 메마른 날씨로 송화가루가 온몸을 뒤엎는 등 어려움이 많은 탐사였지만 가는 길에 종종 고개를 올린 고사리 따는 재미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탐사였다.

▲ 힘겹게 능선을 내려 온 대원들이 마지막 고개를 넘고 있다. /육성준 기자
▲ 출발지인 별재, 가파른 임도를 오르고 있다. /육성준 기자
▲ 천금산에서 도계를 타라 가는 곳곳에 전기 철조망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10여년 전 이곳에 가축 등을 키웠던 곳이다./육성준 기자
▲ 박연수 대장(왼쪽)이 지난‘링반데롱’구간을 지도를 보며 확인하고 있다. /육성준 기자
▲ ‘링반데롱’ 구간. /육성준 기자
▲ 송화가루.
▲ 소나무와 참나무가 함께 자란 연리지 ./육성준 기자
▲ 명주잠자리애벌레(개미지옥).
▲ 산개구리.
▲ 둥굴레꽃.

▲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와 경북 상주시 모서면 호음리 경계지역. /육성준 기자

▲ 도착지인 경북 상주시 모서면 표지석 앞에서. /육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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