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손칼국수의 구수하고 깊은 맛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자연시장 입구. 점심시간만 되면 줄을 서야 맛 볼 수 있는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다.
할머니손칼국수.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이 식당은 벌써 18년째 똑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집 칼국수는 ‘구수하고 깊은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서너번 이상 먹어봐야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얕은 맛’을 내지는 않지만 구수한 칼국수 특유의 맛이 깊이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집 단골들은 젊은층 보다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많다.
반죽과 국수발은 아들이 뽑고 육수를 내고 칼국수를 끓이는 일은 아직도 할머니가 직접 하신다고. 몇 년 전에는 용암동에 분점도 내 할머니 딸 내외가 운영하고 있다.
가장 궁금한 것이 맛의 비결. 하지만 이것은 절대 공개할 수 없는 비밀이란다.
육수는 할머니가 자체 개발한 천연조미료를 넣어 끓이는데 아직 며느리에게도 만드는 법을 전수하지 않고 있다.
다만 땅에서 나는 것들을 주재료로 만든다고 귀띔할 뿐. 확실한 것은 해물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정도.
서너시간 숙성해 사용하는 반죽에도 사용하는 이 집만의 특별한 첨가물이 있지만 이 또한 비밀이라고. ‘맛있게 먹으면 되지 자꾸 알라고 하지 말라’는 식으로 비법은 공개하지 않겠단다.
빨리 끓일 수 있고 넉넉함도 느낄 수 있어 양은냄비를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삶아 내 온 칼국수에 지고추나 다진양념을 넣어 겉절이와 함께 후루룩 먹다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맺힌다.
언제나 한결같은 맛과 할머니의 훈훈한 인심. 이것이 마니아들이 할머니손칼국수를 잊지 못하는 이유다.
<할머니손칼국수 211-5574 용암점 294-7999 손칼국수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