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동양종합금융 금융센터청주본부점 PB팀장

최근 주식시장과 관련하여 ‘베어마켓 랠리’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베어마켓 랠리는 본격적인 대세상승이 아닌 약세장 속에서 강세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구간에서 TV출연 전문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들이 추천하는 투자방식은 상승 시 기회를 줄 때 손실보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여 현금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전략이다.

개인적으로는 베어마켓 랠리니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니 하는 이야기는 그냥 참고만 할 뿐, 예측보다는 각자 스스로 시장의 움직임에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경제는 일반적으로 금리,  주식시장,  경기,  부동산시장의 순서로 반복적으로 순환한다고 알려져 있다.  4월 현재 상황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금리-정책금리(콜금리)는 경기반전의 신호가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예금금리의 경우는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3.5%내외 수준으로 큰 폭으로 하락되어 있고 회사채의 경우에도 AA-(3년물)회사채가 한달 만에 6.49%에서 6.07%로 크게 하락했다.

주식-08년 10월말 1,000pt를 하향이탈 한 후 1,200pt를 기점으로 몇 번이나 매도물량에 의해 상향돌파 하지 못하고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최근 심리적 저항선 1,200pt를 돌파하며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경기-체감적으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황이나 금리, 주식에 이어서 세 번째로 움직인다고 볼 때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끼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부동산-경기와 마찬가지로 체감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3월 17일 국토 해양부에서 발표하는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의 변화를 보면 2월 이후 꾸준하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실제 시장에서는 잉여자금이 있는 VIP고객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심리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수익은 마이너스 전망, 실업자 증가, 경기의 불확실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각 요소별로 선행과 후행이라는 시차가 발생하므로 당연한 결과다.

이자가 터무니없이 낮아서 물가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함은 말할 여지도 없다. 이럴때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면 어떨가. ‘더 나빠지겠느냐’라는 생각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기 시작하면 유동성장세 또는 금융장세라고 불리는 추세의 전개가 펼쳐지게 된다.

사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하여 08년에 큰 폭으로 폭락할 거라 예상 못 했듯이 추후 유동성장세가 펼쳐진다면 그 폭 역시 알 수는 없다. 베어마켓 랠리로 인해 추가 하락할지도 전혀 알 수 없다. 단, 현재 언급되는 데이터는 유동성장세의 전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수치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상황이나 심리상태가 독자들이 느끼는 것과 동일하다면 조심스레 유동성장세에 대해서 대비하고 준비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단지 재무목표와 자금의 성격, 투자기간에 맞게끔 해야 함은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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