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동 사회문화부 기자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다.
결혼은 신성하고 위대하다. 결혼을 통해 조직된 가정은 사회와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사회, 국가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성장한 남녀가 결혼을 통해 적응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갈등은 서로가 타협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서로간의 갈등이 대화를 통한 이해로 잘 해결되기도 하지만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무시해 버리기도 한다. 또, 극단적인 경우에는 아내에 대한 폭력의 형태로 표현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은 내국인끼리 결혼한 일반가정과는 다른 특수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농촌 노총각들은 농가부채 등으로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고, 특히 늦은 나이에 국제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은 뒤에는 양육비, 교육비, 처가 생계지원까지 겹쳐 이중, 삼중고를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언어적 소통의 문제, 문화적 배경의 차이, 사고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한 결혼적응에 어려움은 단순히 한 가정의 부부문제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과 국가에서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다.

우리나라 국제결혼 형태는 외국인 여성과 한국 남성과의 결혼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과 남녀 성비 불균등,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와 혼인시기가 늦춰지는 것, 독신 등 도시여성이 농촌생활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결혼 증가와 함께 갖춰져야 할 국가의 정책은 여성결혼 이민자를 맞이할 수 있는 준비에 있어서 미흡하다. 때문에 이주여성결혼이민자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비롯한 사회적응 문제, 가정 내 폭력 등으로 가정과 이웃으로부터 소외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결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대상 국가도 처음엔 중국 조선족 출신의 여성이 대부분 이었으나 점차 여러 국가들로 넓혀지고 있다.

필리핀, 일본, 태국, 몽골, 베트남 등 대부분 경제적으로 빈곤한 국가들이다. 한국인과의 결혼으로 입국한 여성들은 한국사회에 적응을 해야만 하기에 맞아들인 쪽과 함께 살아가야한다. 이들의 적응을 위해서는 당사자의 노력은 물론 한국인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지역사회공동체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해부족으로 나타나는 폭력은 이주 여성들이 결혼과정 전반을 통하여 경험하고 있어 언어, 문화와 사회 환경이 다른 데서 오는 후유증에 시달린다.

한편, 결혼이 하나의 좋은 돈벌이 수단으로 국제적인 사업이 되고 있어 이미 국내에는 수백개의 국제결혼 중개 업체들이 성업 중에 있다. 이에 아시아의 여러 나라 여성들이 상품화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수단, 목적은 틀릴 수 있어도 행복을 원하며 국제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의 행복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