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진보정당도 본격 총선 채비
상태바
도내 진보정당도 본격 총선 채비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09.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노당 배창호 박만순 윤성희씨등 유력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진보정당의 내년 총선 준비도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장기표씨의 사회민주당은 한국노총과 연대해 전국 10개 이상의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고, 민주노동당 역시 민주노총과 협력해 전국 대부분의 선거구에 노동운동가를 대거 내세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17대 총선부터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정당도 당의 위상정립을 위해선 후보를 많이 내야 할 입장이다.

양대 노총의 원내 진출은 그야말로 숙원사업으로, 내년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충북에선 지난 대선 때 선전을 보인 민주노동당과 민노총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진다. 당시 민노당 권영길후보는 전국적으로 3.90%의 득표를 기록했는데 충북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5.75%를 얻어 전통적 보수지역이라는 통념을 무색케 했다. 이러한 수치는 국내에서 노동자 표가 가장 많은 울산의 11.41%에 이은 두 번째였다.

충북에서 민노당이 공식 창당된 곳은 청주 흥덕구(위원장 양정렬)가 유일하고 청주 상당은 오는 10월 창당 예정으로 있다. 충주와 제천단양엔 각각 창당 추진위와 준비위가 가동되고 있지만 청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이 미약하다. 때문에 현재로선 청주권의 인물들이 여론을 형성하며 진보정당의 정치실험에 나설 태세다. 윤성희씨(민노당 상당지구당위원장)가 상당에서, 배창호(민노당 충북도지부위원장), 박만순씨(민노당 충북도지부부위원장)가 흥덕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이중 배창호 박만순씨는 출마에 따른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 상태다. 배위원장은 충북실업극복협의회 대표와 초대 민노총충북본부장을 맡았기 때문에 대중 지명도가 높고, 박부위원장 역시 NGO인 사회교육센터 일하는사람들의 대표를 맡아 오랫동안 사회활동을 벌임으로써 많이 알려져 있다.

 노동계에선 이들의 경우 두자릿수 득표율도 가능하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김재수 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의 출마여부가 오래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나 본인은 논의자체를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노당이 원내진출을 위해선 현실적으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주변에선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김처장의 인물 경쟁력을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정당득표에선 낙관하기 때문에 비록 후보를 내지 않는 곳이라도 선거운동을 전략적으로 펼 것이다. 사견이지만 이번엔 원내진출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으로 확신한다. 당초 충북에선 청주 흥덕구의 분구를 예상해 청주 3명과 충주 1명 등 4명 정도의 후보를 예상했으나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 어차피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를 위한다면 지명도와 경쟁력이 있는 인물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 아마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는 당 차원에서도 이런 쪽으로 대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내 노동계에선 내년 총선도전에 회의론을 제기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가 어차피 장기적 과제인 만큼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서두를 경우 오히려 역효과라는 판단이 앞서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보다는 다음번 지방선거에 더 비중을 두면서 단계적인 업그레이드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청주 상당은 이미 ‘빅뱅’
홍재형·구천서·김진호·윤의권 4자구도 ‘뚜렷’

정치권의 혼선이 계속되는 바람에 총선 7개월을 앞두고도 대부분 선거구의 후보윤곽은 아직도 오리무중. 그러나 청주 상당은 예외다. 이미 오래전부터 후보군들이 확실하게 부각되면서 충북 정치 1번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서로 상대에 대한 견제심리가 심하다보니 벌써부터 괴담까지 나돌고 있다. 누가 누구의 부정, 비리를 수집한 X-파일을 갖고 있다느니, 누가 당선되면 상대가 반드시 선거법 위반으로 걸고 넘어질 것이라는 등 이런 식이다. 때문에 뜻있는 인사들은 이런 현상에 아주 못마땅해 하는 표정이다.
후보들 모두 서로 ‘한방’을 장담하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홍재형의원의 수성에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이미 이들은 밑바닥을 훑는 저인망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자기사람 빼가기 및 심기가 은밀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의원은 재선이 곧 본인의 정치인생을 ‘약속의 땅’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역할과 실적으로 승부한다는 신념으로 요즘 부지런히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다. 구천서 전의원 역시 조만간 정치재개를 공식화할 조짐이다. 그동안 청주 상당이냐 흥덕이냐를 놓고 많은 억측들을 양산했지만 상당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선 상당 출마설은 홍재형의원에 대한 압박용 카드이고 내심으론 흥덕구 분구지역을 노린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자민련 원내총무를 지낸 인물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항상 상대가 버거워하는 선거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이 많이 의식하고 있다.
JC활동에 이어 지방의회(충북도의회의장) 그리고 총선도전이라는, 어찌보면 상향식 정치실험을 계속해 온 김진호씨(한나라당 상당위원장)는 사회활동을 지역에서 일관한 것이 강점.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흐름과 수를 읽는다는 본인의 체질론(?)에 입각한 활동으로 저변의 지지도를 넓혀 왔다. 만약 그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토종의 성공시대를 열게 된다. 성공한 기업인으로 낙향, 역시 성공하는 정치인을 다듬어가고 있는 윤의권 충북미래포럼 대표(전 서울신용평가정보(주) 회장)는 그동안 사회환원 사업이 두드러졌던데다 각종 방송 및 지역활동을 통해 이미 대중성을 확실하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항상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장기가 실제 득표력으로 이어질 경우 단시간내 여론화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