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가 이서지 화백(68)이 그를 낳고 키운 청주에서 귀향전(10월 10일∼13일, 청주문화관)을 갖는다. 1934년 청주시 지북동에서 출생해 청주상고를 졸업하고 청주대 경제학과를 중퇴한 뒤 상경, 오늘날 풍속화가의 1인자가 된 그는 힘있고 해학이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72년 서울 신세계화랑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부산, 대구, 광주 등과 일본, 미국 등의 해외에서 30여회에 달하는 풍속화전을 개최해온 그는 ‘단청의 현대화를 위한 시도전’ ‘부채화전’ ‘암각화전’ 등도 열었다.
KBS청주방송총국과 공동주최한 청주문화원의 박영수 원장은 “이화백이 즐겨 그리는 서당, 대장간, 참외서리, 성곽, 초가집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장날’의 작품 무대는 바로 작가가 나서 자란 청주이다. 그는 다양한 화법을 구사해왔지만 영원한 주제는 고향”이라며 “외래문화가 밀려오던 70년대 초 미풍양속의 모습들을 부여잡고 우직스럽게 한 우물을 파온 이화백이 화업 총결산의 자리를 청주로 잡았으니 어찌 반기지 않을 수 있으랴”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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