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의 쉽게 배우는 자산관리

“월 300만원씩 꼬박 7년을 납입했다. 도중에 수입이 줄어 납입하기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해약하면 원금에 모자라는 손해를 입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넣었다. 7년을 다 채우고 나니 원금만 2억 5,200만원. 해약한 돈과 대출 받아서 다세대 주택(원룸)을 샀다. 월세로 월 250만원이 들어온다. 힘들게 7년을 고생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1억원이라도 손에 쥘 수 있었을지…”아는 분의 또 다른 선배 이야기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었고, 수입이 여유 있을 때 월 300만원을 납입하는 보험을 가입한 것이었다. 당시 제도로는 지금과 달리 7년 이상 비과세제도가 있었다. 그래서 비과세혜택도 있는 7년 납입, 만기 상품을 가입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항상 꾸준한 것이 아니어서 월 보험료 납입하기가 빠듯한 때도 있었고 해약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해약하면 손해가 나니까 꾹 참고 7년을 채운 것이다. 그 고단한 노력의 열매가 다세대 주택이 된 것이다.

아끼고, 모으고, 불리자. 재테크의 기본인 원칙이다. 일단 모아야 된다. 작게는 1,000만원.더 많게는 1억원이 목표이다. 1,000만원을 1년에 모으려면 월 83만 3,333원 모으면 된다. 1억을 10년 동안 만든다면, 매월 83만 3,333원을 모으면 된다. 물론 이자를 제외한 원금을 계산한 것이다. 1억원을 5년 동안 만든다면, 매월 166만 6,666원을 모으면 된다.

실제로 매월 83만원씩 10년 계획 혹은 166만원씩 5년 계획으로 1억 만들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 소위 1억 만들기 계획인데, 저축성 보험 상품으로 실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처음 접했을 때에는 보험상품으로 1억 만들기를 하는 것이 이자율에서 보자면 최선의 선택은 아닌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계획을 은행의 저축이나 증권사의 펀드로도 실천할 수도 있고 이자를 따지자면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필자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바로 모으기다. 이런 분들은 모으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한 1억을 만들기 위해서 쉬지 않고 모으는 것이다. 중도 해지가 손해라는 생각으로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신다.

일단 1,000만원이든, 1억원이든 종자돈이 생기면 불리기를 할 수 있다. 부동산, 주식 등 불리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A씨는 연 20%의 수익을 내고 B씨는 연 10% 수익을 낸다. A씨의 투자금액은 1,000만원이고 B씨의 투자금액은 1억원이다. 그럼 A씨는 200만원의 수익, B씨는 1,000만원 수익을 낸 것이다. 투자원금의 차이가 크니까 수익률의 차이가 퇴색된다.

 수익률 혹은 이자율을 따지는 것도 투자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한다. 10억원의 투자금으로 연 5% 이자만 되도 5,000만원이다. 지금도 연 5% 이자율은 가까운 금융회사만 가도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끼고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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