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천면옥 북문로본점 ‘왕만두’
만두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보편화 된 음식이다.
만두가 언제부터 음식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촉나라 제갈량이 강의 물귀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사람 머리를 흉내 내서 만들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만두소의 재료나 모양, 요리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소문난 만두 음식점 또한 각기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만두로 유명한 집이 많지만 김치만두, 고기만두, 고추만두 등 식당 마다 비교할 수 없는 다른 맛을 낸다는 것이다.
청주 옛 도심 북문로에 위치한 학천면옥의 왕만두는 커다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유명해진 것은 특유의 담백한 맛과 만두소 전체에서 배어나오는 육즙 때문이다.
한 입에 넣기에는 너무 커서 두 세번 나눠 양념 간장에 찍어 먹는데 첫 맛은 만두피의 쫄깃함이요, 두 번째는 부드러운 두부와 고기, 야채가 어우러져 내는 담백함이다.
대부분의 만두는 여기에서 자신이 낼 수 있는 맛을 다 내고 마는데 학천면옥 왕만두는 세 번째로 입안 가득히 육즙을 뱉어낸다.
만두를 씹다가 한참을 음미해도 좋을 ‘착한 맛’이다.
이 왕만두를 떡과 함께 곱게 간 쇠고기와 달걀 지단을 얹어 사골국물로 끓여내는 떡만두국 또한 일미다.
그래서 이 집 단골들은 왕만두와 함께 떡만두국 까지 주문해 다양한 맛을 즐기곤 한다.
학천면옥 북문로본점은 얼마전 청주 성안길 미스터장 미용실 옆으로 옮겨 왕만두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전화 252-3111 왕만두 7000원, 떡만두국 7000원, 칼만두 6000원>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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