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신흥고 앞 오창생불고기

청주처럼 돼지고기, 삼겹살집이 많은 곳도 드물것이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청주시민들처럼 고기맛을 잘 아는 곳도 없다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살고 있다.

▲ 오창생불고기 돼지한마리

그래서 맛집도 상당히 많고, 한 집 건너 삼겹살집이 있을 정도다. 오늘 소개할 집은 그동안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지역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오창생불고기이다.

오창생불고기는 1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고기맛이 쫄깃하고 '신선'하다. 돼지고기에서 생선회의 맛을 평가하는 항목인 '신선도'를 따지는 이유가 뭘까.

이 집 사장은 "우리집 고기는 생돈이다"라면서 "생돈은 냉동고기도 아니고 비교적 장시간이 걸리는  냉장고기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생돈은 냉장일이 하루 또는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고기, 즉 돼지를 잡은 뒤 가장 빨리 식탁에 오르는 고기를 일컫는 말이다. '살아있는 돼지'라는 뜻이니까.

이집의 메뉴 가운데 '돼지 한마리'를 주문했다. 돼지한마리는 250g에 1만1000원인데, 삼겹살, 가브리살, 목살, 항정살 등 4가지 고기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고기들이 상태가 좋으니까 구이도 입맛을 당긴다.

이 집 고기는 쫄깃하고 깔끔한 느낌이 난다. 굽기 전의 고기상태가 심리상태를 좌우하는 것일까.

돼지고기를 굽기전에 나오는 돈피무침도 미각을 살리는게 도움이 된다. 양배추와 버무린 돈피는 쫄깃하고 백한 맛으로 입안을 자극한다. 예전에 돈피무침과 소주를 먹어본 사람들은 한접시 더 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특히 이 집은 정육점을 같이 한다. 식당의 위치가 시외곽지역이다보니, 야외로 놀라가는 사람들이 고기를 사러 들르기도 한다고 한다.

식당은 4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이 4개씩 5줄로 맞춰져 있다. 취재를 한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가족단위의 님들이 식탁의 3분의2를 차지했다. 입소문이 잘 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 주의할 것은 250g씩 나오기 때문에 평소처럼 주문했다가는 과식할 수 있다.

▲ 돈피무침
▲ 쌈채
고기와 함께 나오는 쌈채는 상추와 깻잎, 고추로 구성돼 있으며, 너무 크지 않아 싸먹기에 적당한 크기를 가졌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된장찌개 맛도 좋았다. 식당을 나오기 전에  어린이들은 아이스크림 통으로 달려가고, 어른들은 그동안 자판기 커피를 한 잔할수 있다.

오창생불고기는 청주 신흥고 맞은편 2차로로 진입한뒤 50m정도 떨어진 왼쪽편 길가에 있다. 밤에도 조명이 밝아 찾기 쉽다. 삼겹살(250g) 1만원, 돼지한마리(250g) 1만1000원, 돼지고기찌개 6000원이다. (043-214-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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