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겸 (주)정원산업 대표

전 세계의 경제 불황으로 온통 난리다. 우리나라도 구조조정이다 임금 삭감이다 하는 어두운 이야기만 들려온다.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 위기에 사람들도 호주머니에서 쉽게 돈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매일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면 언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욱 더 소비심리가 움츠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소비의 활성화은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건설업에 종사하다보니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빠르게 체감한다. 그런 입장에서 감히 주제넘은 이야기를 하자면 그래도 일을 할 때는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이 줄어들고 심지어는 할 일이 없는 우울한 현실이지만 내게 주어진 일이 있다면 어쨌거나 즐겁게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또한 이런 생각으로 약간은 나사가 풀린 듯 실없이 웃는 얼굴로 일을 한다. 직원들도 경직된 근무환경이 아닌 웃으며 일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능률도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직원들과 하루를 시작할 때도 칭찬의 말로 시작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리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고 애쓴다. 직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해하면 기업과 개인의 발전을 모두 저해한다. 화기애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긍정적인 마인드는 안 될 일도 되게 한다.

천둥이치고 비바람 몰아쳐도 그것은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비가 그친 하늘은 유난히 맑고 밝으며 보너스로 아름다운 무지개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세상사 힘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즐거운 일로 발전되어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몇 년 전부터 사업과 함께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세상을 살아오면서 얻는 경험들을 전해주고 있다. 강단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이 있다. 노력도 해보지 않고, 아니 목표도 세워 보지 않고 어려운 세상만 탓하다 보면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죽은 식물과도 같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세상에 안 될 것은 없다. 희망을 잃지 말고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라고 말이다. 그렇게 해나가면 자신이 목표했던 꿈을 언젠가는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말은 빼놓지 않는다.

잠깐 내가 살아온 일을 이야기하자면 전문건설업에 종사한지 15년이 흘렀다. 언제 꽃이 피는지, 언제 꽃이 지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나름의 성과도 이뤘고,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게도 됐다.

그리고 어느 순간엔가 눈앞에 핀 꽃을 바라보니 ‘아! 아름답구나’라는 감정이 되살아났다. 고생 뒤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오늘의 고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참고 이겨내다 보면 꽃을 순수하게 아름다운 꽃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누구에게나 올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의 어려움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도 이글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고생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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