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최인화 교수 연구 논문 발표

▲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최인화 교수
<뉴시스헬스>아토피 피부염의 한방적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28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 따르면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가 최근 '청열이습탕(淸熱利濕湯)과 황백(黃柏) 외용 습포의 습열형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비교 연구' 논문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한방 치료 근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반복되는 홍반, 부종, 고름, 진물, 가려움증의 관리를 꼽을수 있다.

최인화 교수는 습열형(濕熱型)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된 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청열이습탕 한약투여와 항균, 소염 효과를 가진 한약재의 하나인 황백(黃柏) 외용 습포제 사용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습열형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이 있고 진물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습하고 더운 여름에 증상이 심해진다.

치료의 유효성 여부는 임상시험 시작전, 1주후, 2주후, 4주후에 걸쳐 SCORAD 점수(the scoring atopic dermatitis index), 아토피 피부염 증상점수, 사진촬영으로 평가했다.

환자들은 임상시험 기간 동안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 사용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양약의 복약 없이 한약 치료만으로 관리했다.

SCORAD 점수란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적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의 객관적 증상(홍반, 부종, 삼출, 인설, 태선화, 건조감)과 삶의 질과 관련된 주관적인 증상에 근거해 아토피피부염의 중등도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 결과 환자들에게서 SCORAD 점수가 4주 후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아토피 피부염 증상 점수 역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열이습탕 복약과 황백 외용 습포가 記피隙岵막?습열형으로 진단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증상개선에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또한 연구기간동안 환자들은 부신피질호르몬제와 기타 양약의 치료 없이도 아토피피부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최인화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이 대증요법을 통한 치료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때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예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최근 한방치료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한약복약 및 한의학 이론을 근간으로 한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으나 근거중심의 검증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최 교수의 연구는 한의학적 진단에 따른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관찰함으로써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 치료 근거를 보여줬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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