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의 ‘해물칼국수’

가장 흔한 음식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칼국수가 빠질 수 없다. 누른 칼국수, 해물칼국수, 버섯칼국수, 호박칼국수 등 재료에 따라 이름만 달라질 뿐 칼국수는 그만큼 일상에서 가까운 음식이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칼국수 집 찾기도 쉽지 않은 법. 송원칼국수는 증평에서 꽤 유명한 맛 집이다. 15년 동안 한 자리에서 칼국수를 팔았다.


이곳의 메뉴는 단 두 가지. 칼국수(가격 5000원)과 함흥냉면. 칼국수를 시키자마자 먼저 보리밥과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배추겉절이가 나와 입맛을 당긴다. 이 집의 고추장 맛이 일품인지라 보리밥을 쓱싹 비워도 고추장의 달달하면서 칼칼한 맛이 머릿속을 맴돈다.


본 메뉴인 칼국수는 커다란 양철 냄비에 담겨져 나오는데, 뚜껑을 먼저 열어봐 칼국수를 탐하면 금물이다. 주인장이 냄비를 열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야 한다. 모든 음식에는 적당한 조화와 어울림이 필요하다. 해물을 무조건 많이 넣는다고 맛이 나지는 않는다. 주인장은 일일이 국물 맛을 체크하고 합격점을 받으면 그때 칼국수 면을 넣는다.

팔팔 끊은 칼국수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해물들. 특히 미더덕 맛에 동행자들은 감탄했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이지만, 질기기 일쑤고 때론 냄새도 나른지라 미더덕 인기가 별로지만, 이곳의 미더덕은 정말 신선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다. 다른 해물도 마찬가지. 적당한 크기의 새우도 간이 잘 배 시원한 맛을 냈다.

‘해물칼국수’라는 평범한 메뉴로 사람들을 모으는 데는 역시 한결같은 맛이 비결이었다.

위치: 증평군 증평읍 연탄 4구 212 (문화회관 맞은편)
전화: 838-8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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