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공학박사 / 건축사

최근 청주시가 녹색도시의 비전으로 균형있는 공원조성, 아름다운 꽃도시조성, 도시의 경관림 등 그린에코시티(Green-Eco City)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8배나 되는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이나 대전의 2배가 넘는 시설계획의 범위를 볼 때 그리 어려운 과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무심천 주변의 대단위 주택개발에 있어서도 20m의 공원과 30m의 녹지조성(폭원합계 50m)으로 녹지의 띠를 형성토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관련 사업주에게는 커다란 부담과 함께 사업논리로 오히려 초고층화로 유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겠지만, 아무튼 무심천 주변으로부터 그린에코시티의 조성의지를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와 연계하여 무심동로의 지하차도 등으로 변할 무심천변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모색해 볼 만한 아이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심동로의 지하차도는 환경단체로부터 강하게 항의를 받아왔던 하상도로의 철폐에 따른 대안으로 볼 수 있겠는데, 기존의 동측이 하상도로로서 자동차 중심의 기능이었다면 , 서측은 롤러스케이트장을 비롯한 산책로, 자전거도로, 생태환경들로 조성되어 마라톤클럽이나 롤러스케이트,자전거동호인들, 그리고 무심천을 따라가는 가을여행, 특설무대를 통한 갖가지 콘서트 등 시민들의 여가활동으로 이미 활성화 되어 있는 구간이다.

청주의 대표적 자연환경물인 우암산과 무심천을 도심 내 주요자산으로 볼 때 청주와 같이 구성되어있는 타 지자체는 별로 없으므로 이러한 희소성을 가지고 구간이 아닌 거리의 개념으로 도심활성화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남북의 길이가 34.5㎞나 되는 무심천 구간을 왕복으로 회전시킨다면 그 길이는 무려 69㎞나 되는 상당한 길이가 되며, 평상시 남북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막연히 운동하는 시민들, 그리고 주말 가족이 하루의 여가를 지내기에는 부족한 지역 내에서 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그리고 테마가 있는 용도로서 바이클레일의 공공경영이 도심내 갈증난 여가시설을 해소하고 하상도로의 친환경 선형으로 변모하는 모습은 어떠할는지…‥

무심천 양측의 벚꽃과 개나리, 억새풀을 비롯한 생태환경들, 천내의 두루미와 낚시꾼들, 가위겧牡쭅보를 즐기는 징검다리위의 어린이들, 패션업으로 바람을 가르는 MTB동호인들,무심천과 함께 조용히 걷는 나이든 아저씨, 공연세트장을 만드는 망치소리들, 이들 갖가지 소리와 모습들이 바이크레일에서 폐달을 밟으며 느껴지는 도시의 모습과 소리들일 것이다.

더욱이 우리지역에서 가장 접근성이 양호한 위치로서 무심천 양변의 녹지축 조성속에 작은 시민 미술관과 갤러리, 도서관, 휴게시설을 겸한 관광안내소 및 홍보관이 함께 한다면 무심천 선형의 구성은 더욱 알차게 보일 것이며, 더나아가 삶에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육거리시장과 성안길, 남석교, 철당간, 흥덕사지등 지역 고유의 시설과 문화재등과의 네트워크는 경영적 지혜가 더욱 필요하다.

또다른 주민참여의 형태로 조성할 수 있는 기회로 구도심속에 진행되고 있는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민겙活?공통 관심으로 현실적 참여구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서, 주거조건이 불합리한 주민의 민간사업과 공유재산이되 주거환경이 적합한 시소유를 교환하여 구도심자리를 시민의 공원으로 조성, 2차적인 도심개발의 자연발생적 여건을 제공하는 기회로서 주민과 함께하는 모범적 사례와 탄력적인 교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역의 대중교통 환승체계의 우수사례와, 차없는거리의 조성,자전거도로의 지속적인 개선, 가로수길의 명성을 보전하는 도시, 가로수의 기부문화와 함께 운영겙桓?퓸沮測?공공의 시설들……
건강하게 걷는 도시의 이미지가 앞으로 우리도시의 변화에 대한 소재로서 충분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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