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량반점, 생물 넣어 만든 해물짬뽕 인기

율량짬뽕.

율량반점보다 더 유명한 것은 율량짬뽕이다. 짬뽕이야 중화요리집마다 비법을 자랑하겠지만, 율량반점의 짬뽕이 유명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주방장이자 강중선 대표의 24년 요리사 경력과 더불어 신선한 재료에 있다. 듬뿍 넣은 홍합은 전남 여수에서 공수해오고, 해물은 생물로만 쓴다. 게다가 여기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종류만 해도 서너가지. 시원한 맛, 고추 특유의 향, 고운 빛깔을 내기 위해 재료를 아낌없이 퍼붓는다.

얼핏봐도 탱탱한 쭈구미, 오징어, 새우, 홍합, 조개 등이 눈에 띤다. 이렇듯 중국집 재료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뒤집어 놓는다. 음식은 조금씩만 담아 재활용을 하지 않는 것은 원칙으로 하고, 국내산 고기(등심)와 야채만을 사용한다.

자장면.

또한 율량짬뽕 먹고 눈물 쭉 빼고 난 뒤 자장면으로 고소한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짬뽕, 자장면 말고 한 가지 음식을 더 먹게 된다면 당연히 탕수육이 빠질 수 없을 터.

탕수육은 두가지 종류다. ‘야채과일탕수육’은 매운 맛과 잘 어우러지는 새콤 달콤한 맛이다. 바삭한 육질과 사탕처럼 달콤한 소스가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반면 사천탕수육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흔히 볼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우리가 보통 음식점에서 먹는 것은 광동 탕수육이라고.

사천탕수육

하지만 원래 탕수육은 사천지방의 요리인지라 사천탕수육을 먹어봐야 참맛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짬뽕의 얼얼한 맛과는 야채과일탕수육의 달콤한 맛이 자장면과는 사천탕수육이 궁합이 잘 맞아보인다. 

속풀이 용으로 짬뽕을 찾아도 좋겠지만 가족이 함께 모여 다양한 메뉴를 시켜보는 것도 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입학식 졸업식에나 가볼 수 있었던 자장면집에 대한 추억 하나쯤 풀어내면서.

위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854번지 2층 (문의 213-3553 ) 매주 월요일이 휴무다.

가격: 율량짬뽕 7000원. 자장면 5000원 탕수육 1만 5000원부터 2만 5000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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