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던 제천자동차마니아페스트벌 내년 행사가 전격 취소되는 등 지역축제도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시가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편성해 제출한 2009년 제천자동차마니아페스티벌 관련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엄태영 시장이 지난 5일 열린 시정질문 답변에서 내년도 자동차축제 취소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으로, 시의회의 다른 지역축제 관련 예산안 심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도 지난해 1억원이 투입됐던 의림지 겨울페스티벌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 중 열렸던 황토아일랜드 축제(사업비 5000만원)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열렸던 3개 축제가 내년부터는 열리지 않는다. 다만 제천자동차마니아페스티벌은 여건을 감안해 2010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추모행사로 축소됐던 제천의병제는 내년부터 지역민 체육대회를 추가해 행사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천의병제 관련 예산은 올해 1억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증액됐다.

시는 내년도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1억원, 한방건강축제 5억8000만원, 청풍호 벚꽃축제 4000만원의 사업비를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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