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 축조돼 원형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소재 정북동 토성(사적 제415호)이 역사공원으로 거듭난다.

시는 21일 "지난해 착수한 정북동 토성의 성벽 및 내부 정비가 이달 중 완료된다"며 "오는 2010년까지 연차별로 국비 70억 원, 지방비 30억 원 등 100억 원을 투입해 정북동 토성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성벽에 자란 잡목을 제거한 후 성벽 일부를 복원하고 띠(지피식물)를 식재했으며 성 내부를 정비해 탐방로를 설치하고 잔디를 식재했다. 올해는 4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성곽 외부의 잔디식재와 보호구역 부지를 정비하고 외곽 경계지역에 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진입도로 확장 및 발굴조사와 함께 성곽 외부에 학습 및 체험장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서 삼국시대 초기의 의식주 등 생활상을 볼 수 있게 되고 초기 철기문화와 솟대 등 신앙생활, 축성방법 등에 대한 체험학습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북동 토성은 675m의 네모진 토성으로 옹성, 문지, 치 등 초기 성곽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돼 문화재청과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토성이다.

시 관계자는 "편의시설을 확충해 상당산성과 함께 청주의 중요한 문화유산 및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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