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웨딩박람회 총연출 황신혜 PD

예식 준비에서 신혼여행까지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충북웨딩박람회가 일곱 번째를 맞는다.
지자체나 기관단체 등이 주최하는 행사와 달리 순수 민간 행사이기 때문에 홍보가 무척 어렵지만 지난해 1000여건의 계약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등 지역박람회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웨딩박람회가 튼튼히 뿌리를 내린 데에는 차별화 된 기획과 연출이 큰 몫을 했다. ‘전시는 관람객의 시각으로, 행사는 재미있고 특별하게, 서비스는 진심의 감동으로’라는 원칙에 연출자의 신세대 감각까지 어우러졌다는 것. 때문에 무대 뒤편의 스포트라이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기획과 총연출을 맡아 온 황신혜 PD(30)에게 쏠린다.

황PD는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사건이야 말로 우리 인생의 최고의 이벤트”라며 “두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이벤트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PD가 공연연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청주대학교 재학시절 대학방송국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자연스럽게 공연이나 행사를 접할 기회가 잦아졌고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는 것. 이후 연출을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녔고 그녀가 맡은 행사가 호평을 받으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청원군 유채꽃축제가 그러했으며 2005년 무대감독을 맡았던 유네스코직지상시상식은 권위와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청주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는 매직쇼 등 파격이벤트도 가미해 ‘신세대 연출자는 뭔가 다르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최고의 작품으로 1회부터 연출을 맡아오고 있는 웨딩박람회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웨딩박람회를 통해 연출자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또 그런 만큼 박람회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 부족한 20대 중반에 행사를 맡아 혼신을 쏟는 과정이 제 스스로도 자랑스러워요. 더욱이 웨딩박람회를 하며 지금의 남편을 만나 신혼을 만끽하고 있으니 웨딩박람회를 통해 제 결혼도 기획하고 연출하게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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