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3선 고지를 달성한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의 송광호 당선인은 자칭 '퐁당퐁당 국회의원'이다.

14대 당선, 15대 낙선, 16대 당선, 17대 낙선, 18대 당선이라는 정치역경이 말해주듯 출마때마다 그는 당락의 쓴맛과 단맛 사이를 넘나들어야 했다.

그의 이러한 정치여정은 이번 총선에서의 당선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공식'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송 당선인은 외롭다. 충북 도내 8개 선거구 중 유일한 한나라당 후보이기 때문이다.

당초 도내에서 5석 확보를 기대했던 충북 한나라당 후보들은 현역 국회의원인 통합민주당 또는 자유선진당 후보들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참패선언 위에 송 당선인 홀로 외롭게 서있는 모양새다.

도내 유일의 여당 의원이 된 그는 현 통합민주당 서재관(제천.단양) 국회의원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사실상 무혈입성했다.

4명의 후보들이 송 당선인의 뒤를 추격해 오긴 했지만, 선거 초반부터 그들의 모습은 송 당선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53%라는 전례없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송 당선인은 3선의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관록을 내세워 국회 건교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대표 공약인 '청풍호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그래서 실현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제천과 단양지역 주민들이 송 당선인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 당선인은 "충주댐에서 시작해 제천 청풍호를 거쳐 단양군 영춘면까지를 연결하는 청풍호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제천과 단양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청풍호 관광인프라를 중심으로 인접한 영주, 영월, 평창을 아우르는 광역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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